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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카 커뮤니티 탐방(애즈원 스터디 투어) 다녀왔습니다.

3 월 26 일 ~ 28 일 10 명의 탐방자 분들과 스즈카 커뮤니티 탐방(애즈원 스터디 투어)을 다녀왔습니다.  지역사회연구원, 의왕시도시재생지원 센터, 고려 사이버 대학 교수, 마을 공동체에서 일하는 시청 직원, 미디어 운동가,  작은 도서관 관장, 사회적기업 대표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분들과 2박 3일간 알차게 탐방을 진행했습니다.  탐방모습을 사진으로 간략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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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공동체 – 순천광장신문 임경환씨

스즈카 커뮤니티에서 12일동안 체류했던 임경환씨가 순천광장 신문에 기고한 글을 옮김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공동체 임경환  |  webmaster@agoranews.kr 임경환 조합원은 12일 동안 일본에 있는 에즈원 커뮤니티를 맛보고 왔다. 맛보고 와서 인상깊었던 것을 중심으로 3회에 나눠서 연재했다.‘안심하는 사회’,‘돈에 지배되지 않는 사회’에 이어 ‘개인이 살아 있는 공동체’에 대해 싣는다. <편집자 주> 에즈원 커뮤니티를 다녀와서 순천에서 공동체를 만들어보자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여럿이었지만, “가까이 살면 더 싸울 것 같아”,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 라는 반응이 자주 나온다. 이런 반응은 우리가 그동안 같이 살아서 행복했던 기억보다 불행했던 기억이 더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모여 살면 개인의 자유가 구속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 집단보다 개인을 중시하는 문화 에즈원 커뮤니티 사람들은 대화 도중에 ‘히토리 히토리(ひとり ひとり-각자 각자)’, ‘지분(自分-스스로)’ 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이 커뮤니티가 ‘사람을 위한 사회’, ‘사람을 위한 회사’를 목표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공동체나 집단을 위해서 개인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이 공동체에서는 전체 회의가 없다.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팀별로 결정한다. 예를 들어 도시락 가게에 탐방단이 방문하는 일정을 정할 때, 탐방단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도시락 가게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곳 사정이 가능한지 물어본다. 도시락 가게에서 가능한 일정에 맞추어서 탐방단 스텝은 탐방 계획을 짠다. 이런 풍토는 이들 공동체가 운영하는 회사에도 퍼져 있다. 에즈원 커뮤니티에서는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개인이 하고 싶은 만큼 한다’는 것이 기본 풍토이다. 기본적으로 노동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하고, 개인이 하고 싶을 때 한다. 물론 회사의 필요에 따라 개인에게 노동을 요구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에도 “오늘 작업량이 많은데, 같이 해 줄 수 있을까?” 정도의 느낌이다. 도시락 가게가 너무 잘 되어서 분점을 2개 내었다가도, 그 분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만 하고 싶다고 해서 다시 본점 하나만 운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 이런 기본 문화는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같은 방문객을 대할 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원래 우리 가족은 공동체에서 제공하는 공식적인 탐방프로그램에 끼어서 공동체 안내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딸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가지 않으려고 해서 아내는 공동체 안내를 받지 못했다. 공동체 사람들은 아내가 공동체 안내를 받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는지, 아내 한 사람을 위해서 공동체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시간을 내어 ‘아내만을 위한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었다. 이 공동체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한사람을 위한 탐방단 에즈원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이 일을 나는 하고 싶은가’를 끊임없이 묻는 듯하다. 자기에게 묻는 이 질문의 방점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에 찍혀 있는 게 아니라 ‘나의 공동체가 너무 좋으니 나의 공동체를 위해서 그냥 하고 싶어진다’에 있는 것 같았다. 공동체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저절로 공동체를 위한 일이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도 되는 사회  – 스즈카市 As one community의 실험 임경환  |  webmaster@agoranews.kr [170호] 승인 2017.11.02  19:57:30 우리는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돈을 지불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면 절도죄가 성립된다. 돈을 지불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도 되는 사회는 가능할까? 일본 미애현 스즈카시에 있는 에즈원 커뮤니티(As one community)는 그런 사회를 꿈꾸고 있었다. 에즈원 커뮤니티는 2000년에 17명이 모여서 만든 공동체인데, 현재까지도 200여명이 ‘사람을 위한 사회’, ‘사람을 위한 회사’, ‘인간의 본성에 맞는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를 계속 연구하며 ‘실험’하고 있는 중이다. 그 공동체에서는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고 있는데, 그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돈에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에즈원 커뮤니티에서는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꿈꾼다. 그러기 위해 공동체 내에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물건을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 공간을 이용하다보면 실제로 에즈원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지갑을 안 들고 다닐 때가 많다고 한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 JOY 내부 모습. 자격을 갖춘 회원들은 무상으로 식료품 등을 가지고 갈 수 있다. 불가능을 실험하다 에즈원 커뮤니티 멤버들이 주로 교류하는 공간인 SCS(Suzuka Culture Station) 내에 JOY라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 들어가면 식재료, 도시락, 생필품, 술, 과자 등의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에즈원 커뮤니티 핵심 멤버 72명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물건을 가지고 나올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특별히 다른 곳에 가서 돈을 주고 물건을 살 일이 없다고 한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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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명령하지 않는 일터에서 일한다. – 한겨레 공동체 탐방 기획기사

» 도시락을 배달해야할 아침 9시가 다가오자 바쁘게 도시락을 담고 있는 애즈원사람들 » 일하는 옆에서 여유있게 휴식을 즐기는 애즈원 사람들 » 어머니도시락을 배달하는 승합차들 » 상하도 명령도 지시도 없는 회사 어머니도시락에 대해 설명하는 하야시 레이코  50명이 일하는 회사가 있다고 하자. 이 회사에서는 50명이 똑같이 8시간 노동을 하는 게 아니다. 누구든 하고 싶은 만큼만 일한다. 일하는 시간이 많다고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하기 싫으면 언제든 집에서 쉴 수가 있다. 자기가 하기 싫으면 일하지 않아도 뭐라는 사람이 없다. 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도 명령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도 사장은 있다. 그러나 그 사장은 직책의 하나일 뿐 다른 동료들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과연 이런 ‘말도 안 되는’ 회사가 존립할 수 있을까. 특히 이렇게 명령과 지시가 없이도 조직이 굴러갈 수 있을까. 일하고 싶으면 일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성과를 올리는 게 가능할까.  이런 질문에 ‘예’라고 말하는 회사가 있다. 애즈원의 ‘어머니 도시락’이다. 이들이 별나라에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도 자본주의 시스템대로 작동하는 일본의 중소도시에서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공동체 생활을 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모두 ‘새로운 이상사회’를 꿈꾸지만, 현실은 ‘무엇을 해서 먹고살아야 하느냐’가 일차적 관건이다. 야마기시공동체에서 2000년에 나온 애즈원 초기 멤버들도 ‘먹고사니즘’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쳤다. 밥줄을 해결할 거리를 찾지 못하다가 2005년 말 시작해 지금은 연간 우리 돈으로 10억원가량을 벌어들여 스즈카의 이상실험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는 게 ‘어머니 도시락’이다.  ‘어머니 도시락’을 아침 7시쯤 찾아가봤다. 도시락 가게 앞엔 승합차 12대가 나란히 서 있다. 하루 평균 점심 도시락 900여 개, 저녁 도시락 200여 개를 공급하는 배달차다. 단 한 개라도 배달해준다.  가게엔 다양한 도시락들이 전시돼 있다. 안쪽은 도시락 공장이다. 새벽 4시 반부터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고, 6시 반부터 도시락에 담기 시작한다. 배달이 시작되는 9시가 다가오면서 라인에선 예닐곱 명이 부지런히 도시락을 담고 있다. 그 한켠에선 서너 명이 의자에 걸터앉아 쉬고 있다. 싸다 만 햄과 계란말이를 먹으며 허기도 때운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이들과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공간에 섞여 이채롭다. 일하고 싶은 만큼 하라는 회사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는 회사 상하위계, 규율, 명령도 없는 일터 사장도 책임과 권한 없는 직책일 뿐 사장은 직원들 고충 많이 경청하는 자리 실수해도 화내고 질책하기보다 위로 일터에서 자기실현하게 도와 일터를 놀이터로 만들어가는 노인들 애즈원에서 걱정 놓는 유학생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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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행복실험 -한겨레 기획탐방 기사

공동체9. 인간과 사회 탐구, 제로에서 시작한다 내가 잘 알아도 “손나 간지데스”(그런 느낌입니다) » 일본 애즈원사람들은 거의 매일 속말을 털어놓는 `제미’라는 모임을 갖는다. 맥주를 마시며 `제미’를 하는 사람들 세계 최대 공동체 야마기시에셔 개인 배려보다 조직 논리 앞서자 두뇌들 변혁 한계 느껴 이탈 인근 스즈카에 ‘애즈원’ 만들어 규율이나 의무 없이 약 200명 일 강박 없이 즐기는 공동체살이 인간과 사회를 제대로 알기 위해 본질탐구하는 ‘사이엔즈’연구소와 스쿨 화 부르는 고정관념 에서 벗어나 속말 쏟아내는 ‘제미’ 몇시간씩 나눠 도시락사업과 농장 수입 공유하며 가게 ‘조이’에서 무료로 식료품 가져가 » 일본 전통 다다미 방에서 차를 마시며 `제미’를 나누는 사람들 일본 나고야 주부공항에서 배편으로 한 시간이면 소도시 스즈카에 닿는다. 그곳에선 독특한 실험이 전개되고 있다. 인류가 전에 만들어본 적이 없던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실험이다. 화도 다툼도 없고, 죄와 벌도 없으며, 어떤 사람이든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도 없이 느긋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야말로 공상 소설 속에나 있을 법한 얘기를 현실에서 실현하겠다고 나선 곳은 ‘애즈원 커뮤니티 스즈카’다. ‘애즈원’(As one)은 비틀스의 ‘이매진’이란 노랫말 가운데 ‘세계는 하나가 될 거예요’(The world will live as one)에서 따온 말이다. 그런데 이곳은 지금까지 간 아속이나 오로빌이나 브루더호프처럼 한마을공동체가 아니다. 스즈카컬처스테이션, 즉 문화센터 같은 본부를 중심으로 이들이 사는 4채의 집과 기숙사, 일터인 도시락 가게와 농장 등이 스즈카 곳곳에 흩어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한 지갑’으로 ‘돈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커뮤니티’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니 공동체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애즈원 스즈카 커뮤니티’의 모태는 야마기시다. 야마기시공동체 가운데서도 한때 3천여명이 살 만큼 세계 최대 공동체마을의 하나였던 도요사토는 이곳에서 불과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애즈원의 주축은 한때 이상사회의 모델로 여겨져온 야마기시를 이끌던 두뇌집단들이다. 야마기시에서도 머리 좋기로 손꼽히던 이들이 왜 이미 경제적 기반을 확고히 구축한 야마기시를 탈출해 맨몸으로 맨땅에 헤딩하는 험고를 자처한 것일까. 애즈원의 주축들이 잔뼈가 굵었던 야마기시에 대한 이해 없이 이들을 알 수는 없다. 야마기시즘의 정신적 뿌리는 야마기시 미요조(1901~61)란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 길가에서 자신이 무심코 던진 물건에 머리를 맞은 한 어른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자기를 죽일 기세로 달려오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고, ‘사람은 왜 화가 나는 것일까’란 화두를 품었다고 한다. 탐구하고 또 탐구한 끝에 그가 도달한 화의 원인은 ‘고정관념’이었다. 인간은 주워들은 지식이나 경험, 문화에 의해 ‘이래야 한다’거나 ‘이래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데, 자기만의 그런 기준에 어긋날 때 분노를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고정관념’이란 틀에 갇힌, 감옥의 죄수라는 것을 직시한 셈이다.    스즈카의 센터 구실을 하고, 문화센터처럼 더 보기…